Vin de 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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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믈리에
일본에 있을 때 소믈리에라는 드라마를 봤는데 몇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소믈리에는 손님에게 와인 지식을 자랑하는 사람이나 비싼 와인의 역사적 배경을 장황하게 설명하면서 파는 사람이 아닌 지금 손님이 가장 잘 맞는 와인을 찾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라는 것인데 가끔 제가 하는 수업, 연구 논문도 비슷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뭔가 있어 보이려고 어려운 이야기를 난해하게 늘어 놓는 것이 아닌 수업을 듣는 학생 논문을 읽는 독자에게 꼭 필요하고 잘 맞는 정보를 그들이 잘 받아 들일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거죠.
 

와인의 세계
국적을 막론하고 발효식품은 어느 정도의 진입 장벽이 있는 것 같습니다. 와인도 예외는 아니라서 처음엔 이 시고 떫은 액체를 무슨 맛으로 먹을까 싶지만 그 진입 장벽을 넘어 서면 좋아하게 되죠. 와인은 포도로 만든 레드와인하고 청포도로 만든 화이트와인이 있고 레드와인은 살이 붉은 육류와 화이트와인은 살이 흰 생선과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음식하고 먹을 때는 당분이 작은 놈을 고르는게 좋을 거고. 레드 와인이라면 좀 떫은 맛이 느껴지지만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다면 까베르네 소비뇽을 떫은 맛이 싫고 가볍고 부드러운 쪽을 선호한다면  멜럿이나 피노누아를 고르면 될 듯합니다. 화이트 와인은 개인적으로 리슬링이 샤도르네보다 나은 것 같고 실패 확률도 적다고 하더군요. 
 

세계의 와인
와인하면 프랑스 와인을 생각하지만 라벨 해독도 난해하고 수확 년도에 따라 품질도 불균일한 것 같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라 가까이 하기엔 좀 어려운 듯하고 미국, 칠레, 호주, 남아공 쪽에서 고르는 게 안전한 듯 합니다. 미국에 계시다 온 분은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캘리포니아 와인은 너무 악성 재고가 많다고 불만을 표하기도 하시고 칠레 와인에 대해서는 FTA 안한 나라보다 우리나라가 비싸다고 불평하시는 분도 계시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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