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에너지 분야의 학회인 ECO BIO 2018에 다녀 왔습니다. 바이오 수소 과제와 관련하여 정보를 얻고 과제 결과를 발표하고 왔습니다. 장소는 아일랜드의 더블린. 아일랜드는 전통적으로 목동이 노래하는 나라의 이미지가 강하고 20여년 전만 해도 유럽에서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곳이었으나 지금은 몇 번의 위기가 있었으나 북유럽 복지국가 수준의 1인당 GDP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대서양 건너 미국과 가장 가깝고 영어를 사용하면서도 유로화를 사용하고 IT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미국의 글로벌 IT, 금융, 컨설팅 회사들이 아일랜드에 둥지를 틀면서 급격히 부자가 되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예전에는 두뇌 유출국이었으나 지금은 외국에서 활약하는 아일랜드 브레인 들이 귀환하고 있다고 하니 부럽기도 합니다. 

아일랜드는 여전히 목축업의 비중이 높고 기네스 맥주같은 맥주 산업도 갖고 있어 바이오 에너지에 관심이 높은 듯 합니다. 이번 학회의 주제는 지속성이었습니다. 때마침 비행기에서 기후 변화 때문에 난리가 나는 내용의 지오스톰을 봤는 데 지금 말하고 계신 Conference chair도 열변을 토하십니다.  인간은 항온 동물이라 체온이 2도가 올라가면 심한 열병을 앓고 4도가 올라가면 혼수 상태에 빠진다며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역설하시네요. 기조 강연자가 아일랜드 연구재단 단장, 브라질 연구재단 단장인데 두 나라 모두 바이오 매스에 무지 관심을 갖고 있는 듯 합니다. 주장하는 포인트는 지속 가능성입니다. 기후 변화도 일으키지 않고 자원 고갈도 없어야 한다는.

대체로 바이오 매스를 다루는 경우가 많아 사람들이 바이오 수소를 한다고 하면 원료가 뭐냐고 묻고 원료가 일산화탄소라고 하면 의아한 표정을 지을 때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바이오 에너지라고 하면 임업, 농축산업 부산물을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듯 합니다. 흥미는 가져 주는 데 대부분 유기화학, 농학, 식품공학 하시는 분들이 많고 '당신은 그 프로젝트에서 엔지니어링을 하고 있군요.'라는 말을 남기고 발길을 돌리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엔지니어링 보다는 생물학에 관심이 많은 듯 하신데 경제성과 함께 지속 가능성은 중요한 화두라고 느끼며 발표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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