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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tiker
2011. 8. 29. 08:32
2011. 8. 29. 08:32
Kaffee Karlsruhe (I)
seit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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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lsruhe
독일에 칼스루에라는 도시를 아시나요? 독일 남서부에 있고 인구는 30만 정도되는 중도시입니다. 독일 사람들은 이 도시를 독일 대법원이 있는 곳으로 알고 있고 열전달을 전공한 저에게는 열전달 계수를 담은 무차원수에 이름을 남긴 Nusselt (사진 왼쪽), 자연대류에 이름을 남긴 Grashof (사진 오른쪽)가 교수로 재직했던 곳으로 다가옵니다. 제가 2000년도에 방문연구원으로 몇 달을 보낸 곳이기도 하구요. 대학에는 이 두분의 이름을 딴 길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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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fee Pause
위의 독어 단어는 '커피 휴식'이라는 뜻입니다. 칼스루에 대학에 있을 때 오전 9시쯤과 오후 3시쯤에 제가 있던 사무실(보통 2명이 사무실을 공유하는 데 제가 받은 자리가 공석이어서 계속 다방으로 활용되고 있었다고 하더군요)에 열유체기계를 연구하는 박사과정 대학원생들이 모여 커피를 마시며 전공에 관한 이야기나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더군요. 인접한 분야의 연구를 하는 학생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너무 부러웠습니다. 참고로 독일 커피는 너무 진했는데 독일은 흐린 날씨가 많아 대체로 저혈압이 많고 그래서 진한 커피를 마셔 혈압을 높여준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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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fee KARLsRuhe
국민대학교에서도 Kaffe Pause를 재현해 보려고 합니다. 우리는 저혈압 환자가 아니니까 그렇게 진하게 커피를 만들지는 않겠지만 자기 연구에만 갖혀 있는 것 보다 넓은 시각을 갖고 무엇보다 연구실 동료들과 깊은 인맥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서요. 연구실과 실험실 카페 이름을 Kaffee Karlsruhe로 붙여 보았습니다. Kookmin Advanced Research Learders' Ruhe: 국민대학교의 앞서가는 연구자들의 휴식공간이라는 뜻으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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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tiker
2011. 8. 29. 08:30
2011. 8. 29. 08:30
Kaffe Karlsruhe (II)
seit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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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resso
에스프레소는 이태리어고 영어의 express처럼 빠르다는 뜻인듯 합니다. 이태리 사람이 터키 사람이 먹는 진하고 맛있는 커피를 보고 따라해 보고 싶었는데 커피를 내리는 과정이 무지 복잡해서 질렸다고 하네요. 그러던 중에 illy라는 회사에서 그 과정을 고압의 증기를 이용해 빠르게 흉내낼 수 있는 기계를 만들었는데 그 놈이 espresso라고 합니다. 처음 이 놈을 먹으면 한약을 졸여 놓은 것 같은 맛에 경악을 금치 못하지만 진입 장벽을 넘어서면 맛있다고 느끼게 되죠. 게다가 이 방식으로 추출하면 커피 안에 있는 이산화탄소 덕분에 커피 위어 먹음직스러운 거품까지 만들어지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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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itasse
어느 나라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demi는 라틴어로 절반이라는 뜻이고 tasse는 독어로도 커피잔을 의미해서요...) 에스프레소를 담는 조그만 잔을 이렇게 부르는 것 같습니다. illy에서 에스프레소 기계를 만들고 마테오 툰이라고 하는 유명한 디자이너에게 사진 왼쪽 아래에 있는 컵을 디자인하게 했다고 하더군요. 오른쪽 아래에 있는 에스프레소 2잔이 들어가는 dopio 잔인데 주로 거기에다 에스프레소를 가득 담아 먹는 저를 보고 '커피에 중독되었구나'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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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nladung
왼쪽 사진은 제가 에스프레소 기계사고 처음으로 제작을 시도해본 카푸치노 입니다. 요즘엔 시크릿 가든 때문에 입술에 거품 묻히는 게 유행을 하는 것 같더군요. 예전에 제가 학부생일 때 어떤 여학우가 카푸치노가 신사의 커피라고 주장하며 미팅가서 커피숍가면 카푸치노를 주문하라고 코치했던 생각도 납니다. 혹시 지금도 여자 분들은 커피숍에서 남자가 카푸치노를 주문하면 다른 걸 주문할 때 보다 더 호감이 가시나요? 어쨌든 제 방에 찾아 오시고 제가 너무 바쁘거나 커피를 먹은 직후가 아니라면 -쓰고 보니 너무 제약 조건이 많네요- 언제든 커피를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단, 카푸치노를 드시고 싶을 때는 우유 한팩 준비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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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tiker
2011. 8. 2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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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noon Tea
since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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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닮은?
천재 유교수의 생활이라는 일본 만화가 있는 데 거기에 홍차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영국의 어떤 교수의 이야기인데 잘만 끓이면 홍차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료이며 바람, 흙, 나무와 물이 담긴 음료라고 하는데요. 평소에 홍차를 딱히 좋아하지 않더라도 그런 장면을 보면 홍차를 먹고 싶어 집니다. 알고 보면 홍차도 와인만큼이나 맛이 다양하고 이전 직장에서 커피 못마시던 룸메이트가 매일 만들어 먹어 옆에 앉아 있던 저의 호기심을 자극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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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이야기
홍차는 와인처럼 색과 향이 중요해서 희고 넓게 퍼진 잔에 따라 마신다고 합니다. 팔팔 끓는 물에 정확한 시간을 우려내야 하구요. 아무것도 안 섞은 straight tea와 뭔가 섞은 flavored tea가 있고 자주 보이는 Earl grey라는 놈은 베르가못이라는 오렌지 비슷한 식물의 향이 들어간 일종의 flavored tea라고 하네요. 세계 3대 홍차는 인도의 다즐링, 스리랑카의 우바, 중국의 기문이라고 하는데 저는 이 중에 다즐링하고 기문을 마셔봤습니다. 다즐링은 살짝 청포도 향이 나는 것 같고 기문은 우롱차나 보이차처럼 살짝 스모키한 맛이 느껴졌던 걸로 기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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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홍차
만화 속 유교수님 처럼 천재는 아니지만 스콘과 홍차를 먹는 건 따라할 수 있겠죠. 일주일에 한 번은 실험실 학생들과 국민대학교의 명물 Place N의 스콘과 Afternoon tea를 함께 합니다. 딱딱하고 부담스러울 수 있는 연구 중간 점검을 즐겁게 해 줄거라 믿으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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