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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tiker
2011. 8. 23. 13:52
2011. 8. 23. 13:52
Gas Turbine | Film Cooling
Energy Effici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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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터빈
위에 날아가는 비행기 날개 밑에 달려 있는 놈이 엔진이고 그걸 썰어 보면 왼쪽 그림 같이 생겼습니다. 비행기의 엔진은 가스터빈이고, 왼쪽부터 압축기, 버너, 터빈입니다. 원리는 간단해서 공기를 압축해서 연료를 연소시키고 그렇게 얻은 고온, 고압의 기체로 터빈을 돌리는 것이죠. 응용 열역학에서 배우신 것 처럼 Brayton 사이클이고 터빈 입구온도를 높일수록 열역학적 효율은 좋아집니다. 비행기는 날아야 하니 효율이 조금만 좋아져도 연료를 조금 실어도 되고 승객을 많이 태울 수 있고 그 Merit은 여러분이 상상하는 이상이지만 재료의 녹는점 때문에 온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고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 터빈 블레이드를 냉각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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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Cooling
가스 터빈 블레이드는 속이 비어 있습니다. 압축기 공기의 일부를 빼와서 블레이드 내부를 1차적으로 식혀주고 구멍을 통해 배출해서 블레이드 표면에 단열막을 형성하여 터빈 블레이드를 고온의 기체로부터 보호해 줍니다. 이를 Film Cooling이라고 하는데 최소의 유량으로 최대한 표면을 잘 덮고 지나가면서도 열전달을 키우지 않아 단열 효과를 유지시켜 주는 게 관건이겠죠. 그러한 목적에 부합하는 분사 각도와 분사하는 구멍의 배치를 찾아보는 것이 제가 석사 과정동안 그리고 박사 과정에 진행해서 후배들의 연구를 도와주며 진행한 일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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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온성 액정
지금은 아주 널리 활용되는 방법이지만 제가 석사 과정을 밟던 1990년대에는 아주 최신의 열전달 측정 기법이 바로 감온성 액정(Thermochromic liquid crystal)을 이용한 측정법입니다. 온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물질을 표면에 바르고 카메라로 이미지를 찍어 온도를 얻어내는 방법이죠. 물론 장점은 복잡한 표면 열전달 현상을 구석구석 잘 파악할 수 있다는 겁니다. 처음 연구를 시작할 때는 많은 선배님들이 반신반의해서 저도 좀 우울했는데 결과적으로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결과들을 얻어냈고 박사 과정에 진학해서 정리한 것이기는 하지만 한편의 석사논문으로 학진 등재지에 2편, SCI급 국제 학술지에 2편의 논문을 게재했으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거죠. |
가스터빈은 이제 복합 화력발전 및 열병합 발전의 원동기로 많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구 온난화 문제와 더불어 석탄을 가스화하여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연료로 복합화력발전을 구성하는 IGCC플랜트나 바이오 가스나 매립지 가스와 같은 신재생 연료를 사용하는 가스터빈에 대한 연구가 전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항공시장의 포화로 주춤했던 가스터빈이 최근에 르네상스를 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에너지 플랜트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이 쪽 분야에 도전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romantiker
2011. 8. 2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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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8. 2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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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8. 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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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8. 2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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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8. 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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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8. 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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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 de Table
depuis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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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믈리에
일본에 있을 때 소믈리에라는 드라마를 봤는데 몇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소믈리에는 손님에게 와인 지식을 자랑하는 사람이나 비싼 와인의 역사적 배경을 장황하게 설명하면서 파는 사람이 아닌 지금 손님이 가장 잘 맞는 와인을 찾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라는 것인데 가끔 제가 하는 수업, 연구 논문도 비슷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뭔가 있어 보이려고 어려운 이야기를 난해하게 늘어 놓는 것이 아닌 수업을 듣는 학생 논문을 읽는 독자에게 꼭 필요하고 잘 맞는 정보를 그들이 잘 받아 들일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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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세계
국적을 막론하고 발효식품은 어느 정도의 진입 장벽이 있는 것 같습니다. 와인도 예외는 아니라서 처음엔 이 시고 떫은 액체를 무슨 맛으로 먹을까 싶지만 그 진입 장벽을 넘어 서면 좋아하게 되죠. 와인은 포도로 만든 레드와인하고 청포도로 만든 화이트와인이 있고 레드와인은 살이 붉은 육류와 화이트와인은 살이 흰 생선과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음식하고 먹을 때는 당분이 작은 놈을 고르는게 좋을 거고. 레드 와인이라면 좀 떫은 맛이 느껴지지만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다면 까베르네 소비뇽을 떫은 맛이 싫고 가볍고 부드러운 쪽을 선호한다면 멜럿이나 피노누아를 고르면 될 듯합니다. 화이트 와인은 개인적으로 리슬링이 샤도르네보다 나은 것 같고 실패 확률도 적다고 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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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와인
와인하면 프랑스 와인을 생각하지만 라벨 해독도 난해하고 수확 년도에 따라 품질도 불균일한 것 같고 가격도 천차만별이라 가까이 하기엔 좀 어려운 듯하고 미국, 칠레, 호주, 남아공 쪽에서 고르는 게 안전한 듯 합니다. 미국에 계시다 온 분은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캘리포니아 와인은 너무 악성 재고가 많다고 불만을 표하기도 하시고 칠레 와인에 대해서는 FTA 안한 나라보다 우리나라가 비싸다고 불평하시는 분도 계시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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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tiker
2011. 8. 21. 09:59
2011. 8. 21. 09:59
Station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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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사우
붓을 쓰던 옛 사람들은 붓, 먹, 벼루, 종이를 문방4우라고 했다고 하죠. 요즘엔 컴퓨터로 글을 쓰는 일이 많아서 점점 종이와 펜은 멀어져 가고 있다는 느낌도 들지만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요 몇년간 종이와 펜이 더 각별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연구소 생활을 시작하면서 만년필을 쓰는 선배 들을 보고 만년필을 쓰게 되었고 먹을 벼루에서 갈아 먹물을 만들던 옛날과 달리 병에 담긴 잉크를 쓰니 요즘엔 문방4우가 펜, 종이, 잉크의 문방 3우가 되어 버린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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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대학에 입학할 때 미국에 계신 큰아버지로부터 몽블랑 펜을 하나 선물 받았는데 글을 쓰면 선의 굵기가 변하는 게 신경이 쓰여 결국 책상 서랍 속에서 10여년간 잠자고 있었죠. 그러다 연구소 생활을 시작하면서 수첩에 그 펜을 끼워서 오는 선배들을 보고 저도 쓰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연구소에서 기념품으로 주던 만년필을 하나 입수해서 쓰게 되고 한번 그 필기감에 익숙해 지니까 만년필을 주로 쓰게 되더군요. 만년필 촉에는 이리듐이 들어 있어 쓰는 사람의 필기습관과 필압에 따라 튜닝이 된다고 하는데 처음 쓸 때부터 길이 들어가면서 변하는 느낌도 만년필을 계속 쓰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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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 종이
만년필을 쓸 때 처음에는 카트리지를 썼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아 결국 병잉크로 가게 됩니다. 일부 잉크에는 세척 성분이 들어 있어 펜이 막히지 않게 해 주고 그래서 몇몇 펜 메이커는 자사의 잉크를 쓰지 않으면 a/s도 안 해 준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저는 일단 펜은 각 브랜드에서 가장 싼 걸로 사고 잉크도 저렴하고 양 많은 것들로 쓰고 있습니다. 종이도 번지고 뒷면에 비치는 문제도 있고 만년필을 쓰면 종이마다 쓰는 느낌이 달라져서 이것 저것 써 보게 되는데 만년필을 쓸 때는 약간 두껍고 살짝 기름기가 있는 종이가 좋은 것 같더군요. |
뭐, 이런 것들을 떠나 이곳 국민대학교에 와서는 예전 지도 교수님들이 제 논문을 교정해 주시면서 만년필로 써 주신 것들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저도 여러분 논문을 교정할 때 그렇게 해 드리고 싶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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